Wednesday, September 8, 2010

남아프리카에 가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아프리카 땅을 밟았다.

내가 아프리카에 가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지만, 

운좋게 그런 기회를 가질수 있었다.

남아프리카.

다이아몬드, 희망봉, 그리고 넬슨 만델라 대통령.

넬슨 만델라 대통령이 어떤 사람인지 몰랐다.

그냥 흑인 대통령이 정치를 하니까 사람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하는줄 알았다.

그런데 실상은 그게 아니었다.

인종차별에 대한 투쟁, 수십년의 투옥생활, 그리고 다시 투쟁.

그가 이룬 업적은 여기에 글로 전부 표현할수 없지만, 

그래서 요약하는것은 더 힘들지만,

그가 있었기에 아프리카대륙에서 가장 잘 사는나라, 

민주주의가 뿌리내린 나라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여정의 마지막 즈음에 대륙의 최남단, 희망봉을 찾았다.

5월이었지만, 남반구는 겨울에 접어 들고 있었다. 

몸을 가눌수 없을만큼 바람이 거셌다. 

거기에 서있으니, 뭔가가 내 마음속에 꿈틀거리는것을 느꼈다.

그게 "희망"이라는 씨앗이 싹트는것은 아닐까...


바르톨로뮤 디아스가 희망봉을 발견했을때 만큼은 아니지만.

===============================경고================================



희망봉 옆에 있는 등대에 오르면 

어느 관광명소에서나 볼수 있는 세계각국의 방향과 거리가 적혀있는

표지판을 볼수 있다.

그런데 이 표지판. 

뭔가 이상한것을 알수 있다.

눈치 채지 못했다면 아래에 있는 좀 더 확대한 사진을 보자.



같이 갔던 일본인 교수님이 나한테 물어본다.

”李君、あれ、韓国語じゃないの?”

자세히 들여다 봤다.

순간 얼굴이 달아오르고, 형체도 알수 없는 말들이 머리속에서 떠오른다.

이런 !@#$%#$ㄱㅅㄲ^&*()^ㅅㅂㄹㅁ%$^#@$%%$ㅈㄱㅌㅅㄲㄷㅇ#%$%&^*%^%&^#것들아!

제발 좀 이러지 말자.

"곤니찌와"만 환영받는 세상, 
"안녕하세요"는 푸대접 받는 세상.

어찌보면 너네들이 그런 세상을 만들고 있다는 생각은 안드냐?

No comments:

Post a Comment

you can write in Korean, Japanese and Engli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