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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written in 2008. 07.31 01:04
낮부터 시작된 번개가 밤늦게까지
하늘을 뒤덮었다.
대단하다.
이런 번개는 태어나서 처음본다.
구름에서 시작해서 땅끝까지..
산이 없어서 그런가..
8층건물의 북쪽 연구실에 있기때문에
창밖을 내다보면 서쪽, 북쪽, 동쪽 지평선(?)이 보인다.
높은하늘에서 땅으로 내리찍는 번개.
무서워서 창문을 열지못했다.
무서워서 밖에 나가지 못했다.
하늘이 화난것일까...
에어콘을 그렇게 틀어대니 하늘이 화내는것도 이상한것만은 아니다.
에어콘....
살아있는 모든것들은 이기주의적이지만
인간들은 너무 이기주의적이다.
물론 그 인간들중에는 나도 포함되어있다.
당연한 얘기다.
에어콘을 트는것도 그렇다.
내가 좀 시원해보자고 에어콘을 튼다.
실외기가 돌아간다.
실외기의 팬이 뜨거운 바람을 뿜어낸다.
그 뜨거운 바람이 지나가는 사람을 더 덥게 만든다.
지나가는 사람이 실내로 들어오면 다시 에어콘을 튼다.
다시 실외기에서 뜨거운 바람이 뿜어져 나온다.
이번에는 지나가는 사람뿐만이 아니라
잘 자라던 식물이 말라 죽는다.
하나둘씩 죽는다.
땅에서 올라오는 열을,
하늘에서 내려쬐는 땡볕을 막아줘야 할
나무와 풀들이 말라 죽는다.
수증기를 잔뜩 머금은 따뜻한 기류는 급상승해서
구름이 된다.
지표 근처에 있는 차가운 구름과 부딛치면서
천둥 번개가 발생하고 게릴라성 집중호우를 일으킨다.
비가오면 예전에는 나무를 비롯한 식물들이 어느정도 막아줬는데
이제는 그런 방패가 없다.
비가 오면 오는데로 개천으로 물이 모인다.
갑자기 불어난 물에 하류에서 물놀이하던 사람이 죽는다.
인간의 이기주의는 결국 다른 인간의 죽음을 부른다.
무슨 소릴 지껄이는지 모르겠다.
어쨌든 어제 번개 치는 장면을 운좋게 똑딱이에 담을수 있었다.
굉장하다.
저런 번개가 내리찍은 곳은 멀쩡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클릭하면 큰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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