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February 28, 2010

jomo컵 한일 친선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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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written in 2008. 08.03 08:20

일단 통쾌하다.
고맙다! 이겨줘서!!

오후 6시쯤이었다.
연구실에서 찾을 자료가 있어서 인터넷을 뒤적이고 있는데
어떤 홈피에서 오늘 한일전 축구를 한다는 것이었다.
야~~ 이거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본에서 보는 한일전은 기분이 어떨까?
테레비 되는 핸드폰도 샀는데 성능시험 해볼까?
뭐 이런 생각에 연구실에 있던 일본애들을 불러서
주위를 환기 시켰다.

"야! 오늘 한일전 축구한다."
"어,그래?"
별로 관심없어 하는 말투다.

"오늘 이경기에 독도를 걸겠어!"

독도...
독도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나는 일본인들 한테 독도를 말하면 안되는줄 알았다.
내가 지켜야 할 우리땅이지만, 그것때문에 괜히 관계가 껄끄러워 지는게 싫었다.
그래서 겉으로는 무관심,
돌아서면 독도는 우리땅!
뭐 이런 전략을 펼치고 있었는데,
하루는 일본애가 내한테 말을 건다.
"어제 야후 뉴스보다가 한국에관한 뉴스 나왔길래 니생각나서 봤는데,
다케시마에 관한 문제였다. 타케시마 돌려줘 강꼬꾸"
그렇게 심각한 말투가 아니고 장난스런 말투였기에,

나도 장난으로 받아쳤다.
"다케시마가 뭔데?"
"거기 한국 동쪽에 있는 섬있잖아.. 거기 한국사람들이 맘대로 들어가서 살고 있다며?
내놔내놔내놔내놔내놔내놔"
"아~~ 그거.. 다케시마가 아니고, 독도라고 하는거다. 독도.
그거 우리땅인데 느거가 우기고 있잖아."
"그래?"
"어, 옛날 책 찾아봐도 한국땅이라고 다~~적혀있는데, 일제 시대 이후로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일본이 우기고 있어. 그때 역사가 바뀐거지. 그거를 근거로 후쿠다가 우기고 있는거야."

분위기가 조금 진지 해졌다.
"근데 뉴스에서는 원래 일본땅인데 한국이 마음대로 자기네 땅이라고 우긴다는데..."
"생각을 해봐라, 느거나라 방송국이니까 느거나라에 도움되게 방송하는거 아니가..."
"아...그러면 반반 나눠서 가지면 안되나?"
"이시키, 우리껀데 와 느거 반주노? 안된다. 못준다!"
"에이, 폭파 시키면 되겠네, 그럼..."
"붕삼아, 독도 우리꺼라니까, 느거는 그럴 권리가 없어!!"
"에이, 그딴거 관심없다. 독도 느거해라..."

독도를 찾았다.
뿌듯했다.
그날 이후로 얘네들 입에서 다케시마라고 말하는 확률보다, "독도"라고 말하는 확률이 더 많다.
심심하면 얘네들이 내한테 말건다.
"おい、韓国!トックトくれ!"
"이시키 그거 우리땅이라고!"
"じゃ、あげる!くくく”

이렇듯 사회/역사라면 그냥 농담의 소재밖에 되지 않는
그런 일본인이다. 적어도 내 주위에는...

그런 내가 경기 시작전에 말했다.
"이번경기에 독도를 건다!"
"오~~~"
오~~라는 말만하고 자기 할거 한다.
이넘들은 한일전인데도 관심이 없나??

뭐 어쨌든 혼자서 축구를 봤다.
초반 내내 한국이 열세였다.
'이거 지면 이시키들 분명 독도는 지네들 땅이라고 졸라 웃길껀데...'
라는 생각에 불안했다.
그러던 찰나.
최성국이 한골 넣었다.
통쾌했다~
일본인들 들으라는 듯이
짝!짝!짝 짝!짝! 박수를 치며 "대~한민국!"을 외쳤다.
"アァ。。出た。あの変な拍手"

뭐, 그렇게 골을 넣을때마다 박수를 치고 구호를 외쳤다.
이넘들 관심없어한다.
경기가 끝났다고 말했다.
몇대몇이냐고 묻지도 않는다.
섭섭해서 내혼자 삼대일로 한국이 이겼다고 했다.
관심없다.
이상한 넘들...

그래도 이겨줘서 고맙다. 태극전사.
일본에서 우뚝서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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