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March 22, 2012

일본의 멋진 택배아저씨~!


일본에 있으면서 외국인의 배려를 참 많이 해준다라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한가지 재밌는 에피소드가 있다.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밖에 나가서 물건사기가 귀찮은 생각이 들어
시간은 좀 더 걸리지만 인터넷쇼핑으로 어떤 물건을 하나 샀다.
사실 인터넷으로 사는게 더 싸서 인터넷 쇼핑을 이용하는 이유도 있다.

다음날 물건이 도착했다.
佐川急便(사가와큐빙) 이라는 택배회사였다.






내가 살고 있는 곳이 유학생 회관이어서 그런지 택배기사 아저씨의 태도도 조금 남달랐다.

아저씨 : 구또 모-닝구, 사가와큐빙데스. (굳모닝, 사가와 큐빙입니다.)

순간 좀 당황했다. 어라? 영어하네.ㅋ

고구마 : 오하요우고자이마스(네, 안녕하세요.)
아저씨 : 宅配が届きましたのでサインpleaseで(택배왔으니까 사인해줘)

이 아저씨 센스있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구마 : サインしました。(사인했어요.)
아저씨 : 땡큐 데스 (땡큐입니다.)

고구마 : ㅋㅋㅋㅋㅋㅋ
아저씨 : 웨어 아유 후로무 데스까? (where are you from?ㅋㅋ)
고구마 : 코리아데스.ㅋㅋㅋ
아저씨 : 노스캉코쿠? (north 한국?)


더이상 이 아저씨하고는 진지하게 대화 할수 없음을 눈치채고는 이렇게 대답했다.

고구마 : 아이 에므 후로무 미나미 코리아 데스 (I am from 南korea 입니다.)
아저씨 : ㅋㅋㅋ 유아 에이고 이즈 베리 굿! 이이 굿데이! (your 영어 is very good! 좋은 good day~!)

저 아저씨는 가면서도 한방 날리고 가네 라고 생각하면서 고맙다고 인사를 하는데, 나도 모르게

고구마 : 아리가또 고찌소사마데시따. (감사, 잘먹었습니다.)^^;;;
라고 말해버렸다.





계단을 내려가는 아저씨가 뒤돌아 보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ㅋㅋ

잠깐동안의 일이었지만 참 재밌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일본에는 점잖고 격식만 차리는 사람만 있다! 라는 나의 선입견을 깨워주는 좋은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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