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February 28, 2010

용사마가 내게 준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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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written in 2008. 08.27 02:27


내가 알바를 하는곳에 일주일에 3번정도 나오는 아주머니(할머니?)가 있다. 
처음 그 아주머니를 만났을때부터 
"イさんは韓国の方ですね?, 안용하세요"라며 
무척이나 반겨주신 분이다.
나랑은 시간이 잘 안맞아 일주일에 한번정도 같이 일을하는데,
같이 일할때 마다, 한국에 대해 이것 저것 묻곤한다.
특히, 배용준이 테레비에 나오는 날이면,
용사마에 관한 얘기를 많이 한다.

그러던 어느날...

그날 저녁도 바쁘게 일하고 있는데,
그 아주머니가 일하러 왔다.
가볍게 인사를 하고 내 할일을 하고 있는데,
나를 부른다.

"イさん、イさん!”
"네"
"これ。。。”
뭔가를 내민다.
"이게 뭐에요?"
"ギフト”
”에?????"
"いいから。。。”
"아..네..고맙습니다."
일이 바빴던터라 뭔지 확인할 겨를도 없이,
호주머니에 넣고 다시 일을 했다.

일을 끝내고 학교에 돌아와서 
책을 좀 보고 있는데, 문득 그 아주머니의 'ギフト’가 생각이 났다.
'뭘까...봉투에 들어있었는데.....'
'돈인가?? 나의 가난한 사정을 이 아주머니도 알고 있었단 말인가....'
'그래...봉투에 들어있는거라면, 돈이 틀림없어...'
'내가 그렇게 불쌍하게 보였나....'
'마음은 고맙지만 다시 돌려 드려야 겠다...'
'이걸 받아버리면, 나는, 아니 한국인은 영락없는 거지로 낙인찍힐지 몰라...'
'그래 돌려 드리자...'
뭐...머리 속에는 돈이라 단정짓고 돌려준다는 생각까지 했었다.
가방속에서 아주머니에게 받은 봉투가 손에 잡혔다.


처음 봤을때는 GIFT라는 글씨만 눈에 들어왔다.
'어라? 돈치고는 포장이 너무 화려한데...'
속을 열어 보았다.



맥도날드 상품권이다.
그제서야 봉투에 맥도날드 로고며, マックカード라고 적힌게 눈에 들어왔다.
왜 그랬을까...
왜 그런생각이 떠올랐을까....
내가 너무 궁한가 보다....ㅜㅜ

뭐 어쨌든 그 아주머니한테 너무 고맙다.
손주나, 자녀들이 분명 있을터인데,
나를 먼저 챙겨주시다니...
이건 현금 아니니까 안돌려 줍니다.^^;;

불현듯, 이걸 주실때 소녀처럼 해맑게 웃으시며 하신 말이 떠오른다...
”今日はね、ヨン様がテレビにデタ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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